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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by 류시화 잠언시집 / 열림원

by 언어의검객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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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by 류시화 엮음

잠언시집

 

 


잠언(箴言) 

箴 : 경계 잠

言 : 말씀 언

가르쳐서 타이르고 징계하는 말


사람은 세월과 함께 경험으로 많은 성장을 한다.

잠언 이란 말처럼 먼저 살아본 경험을 통해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반성과 후회가 

가득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많은 선택들 중 후회 없는 선택이

어디 있으랴

 

처음 류시화 시인의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접하고

 

잠언시집이 그렇듯 선배님들의 가르침과 조언에조언에

동감하기도 하고 나 또한 지난 선택에 대한

후회를 늘 경험하며 성장해 가는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대해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은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가끔 어떤 깨달음은 후회로부터 올 때도 있다.

지금의 나의 삶에 많은 선택들이

세월이 흐른 뒤 후회하게 될 무엇이 있더라도

지금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알수 없겠지

 

후회하지 않은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잠언집을 보며 가끔은 선배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리고 잠언집의 자연주의자의 충고에

동감하는 것


자연주의자의 충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는 것에 애정을 가지라.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이 글은 

조화로운 삶을 실천한 유명한 자연주의자

부부가 쓴 글이다.

작가의 말처럼 조화로운 삶은 

우리가 자연과 함께 어울릴 때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듯하다.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흐르는 물처럼

평온하게 사는 것도 

삶의 선택에서 후회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에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삶을 

통해 후회를 줄여보는 방법은

인생의 황금률 일지도...


인생의 황금률

 

네가 열었으면 네가 닫아라.

네가 켰으면 네가 꺼라.

네가 자물쇠를 열었으면 네가 잠가라.

네가 깼으면 그 사실을 인정하라.

네가 그걸 도로 붙일 수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부르라.

네가 빌렸으면 네가 돌려주어라.

네가 그 가치를 알면 조심히 다루라.

네가 어질러 놓았으면 네가 치우고

네가 옮겼으면 네가 제자리에 갖다 놓아라.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용하고 싶으면 허락을 받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면 그냥 뇌 두라.

네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라.

깨지지 않았으면 도로 붙여 놓으려고 하지 말라.

누군가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이라면 하라.

하지만 누군가의 명성에 해가 되는 말이라면

하지 말라.

 

-작가 미상-


어쩌면

나의 삶과 행동 모든 선택에

매 순간 책임을 지고 사는 것이

후회를 조금은 덜 하는 삶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알고 있는 그대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삶을 살 수 있다면

내 삶은 달라질까?

 

아마도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건

모르건 간에

지금 마음가짐으로는 별달리 달라질게

없을 듯싶다.

 

불평하지 않는 삶

욕심 없는 삶

또한 내 삶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한 방법일지도....


동물

 

나는 모습을 바꾸어 동물들과 함께 살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나는 자리에 서서 오래도록 그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땀 흘려 손에 넣으려고 하자 않으며

자신들의 환경을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밤늦도록 잠 못 이루지도 않고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대한 의무 따위를 토론하느라

나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불만족해하는 자도 없고, 소유욕에

눈이 먼 자도 없다.

다른 자에게, 또는 수천 년 전에 살았던

동료에게 무릎 꿇는 자도 없으며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잘난 체하거나 불행해

하는 자도 없다.

 

-월트 휘트먼-


자신을 동정하는 동물은 없다.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알게 된 문장이다.

인간만이 자신을 동정한다.

 

세상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었다 할지라도...

지금의 내 경험과 지식이 다가 아니듯

어차피

그런 때가 온다 해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겠다.


 

해 답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거투르드 스타인-

 


내 안의 해답은 나만 알 뿐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도

 

해답은 없다. 그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그때가 돌볼 수 없으니

누가 답을 내려주랴

 

모든 문장과 글은 읽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르다

 

한 번쯤 비 오는 오후에 정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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