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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골든 아워 1,2 / 이국종 / 중증외상 센터의 기록 / 흐름출판 / 골든 타임

by 언어의검객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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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2 / 이국종 / 중증외상 센터의 기록 / 흐름출판 / 골든 타임

골든 아워 1~2권

아주대학교 외상외과 과장이자

경기남부 권역외상 센터장이셨던

이국종 교수님이 쓰신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 기록을 남기셨다.

 

2018년 10월

처음 인쇄된 이 책을 

나는 2021년 1월이 돼서야

일 독을 마쳤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이기도 하고

기록을 이야기 / 일기 형식으로 

풀어놓아 2~3일 만에

한 번에 읽었다.

 

이국종 교수님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

알려진 이야기가 참 많다.

 

이 책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국종 교수님은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도 있으나,

현실에 벽에 대한 자괴감이 크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대한민국의 중중외상분야에 대한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쳤다.

 

이 책은 

1권은 2002년부터 2013년의 기록을 남겼고,

2권은 2013년부터 2018년의 기록을 남겼다.

 

처음 몇 장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국종 교수님의 신념을 들여다볼 수 있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옳은 것을 주장하며 굽히지

않는다.

안될 경우를 걱정할 것 없다.

정 안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면 그뿐이다.

나쁜 보직을 감수할 자세만 되어 있으면,

굳이

타협할 필요가 없다."

 

원칙에서 벗어나게 될 상황에 밀려 해임되면

그만하는 것이 낫다.

 

내가 이국종 교수님의 신념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어떤 책을 읽든

읽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모양과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문장에서 교수님의 신념을 느꼈다.

 

오래전 드라마 골드타임 제작진이 드라마 제목과 관련하여

교수님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교수님은 골든 타임이 아닌 골든아워가 맞는

선택이라 조언해 주시듯했다

. 그래서 공부해 봤다.

 

골든 타임 : 일하기 가장 적절한 시간을 의미

골든아워 : 특정한 용도로 정해신 시간을 의미

 

교수님이 왜 아워가 적절한 단어라고 하신지

알 것 같다.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성격이 느껴진다.

 

사람을 죽이고자 한 칼이 살을 가르고

들어간 끝에 사람을 살리려는 칼이 닿지

못하면

수술은 깨끗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환자는 죽는다.

 

전문가다

전문가가 아워가 맞다면 맞다고 생각한다.

 

동감하는 문장을 몇 문장 적어본다.

 

"중간간부는 공식명령을 듣기 전에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기관의 공식 명령이 공문 형태로

떨어지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는다.

나의 자리와 업이 권한 밖이라는 것이다."

 

교수님의 고충을 표현하신 듯

 

"의사들의 노력으로 더 많은 생명을 건진다 해도

결국은 다 죽는다.

단지 연장할 뿐이다."

 

"모든 계획은 뒤틀리기 마련이다.

계획을 추진하는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그 비틀어진 간극을 얼마나

메워가는가에 따라 

계획의 성패는 갈린다."

 

동감한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든 동일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오지는 않는다.

나는 버려진 죽음을 수없이 보았다.

가족이 없고 돈이 없어서

쓸쓸하게 허물어져 가는 목숨들이 너무 

많았다."

 

"무엇이 어떻든 사람은 결국 다 죽고

그런 점에서 인생이란

큰 차이가 없다."

 

이국종 교수님은

"진작 종료했어야 하는 중증외상 센터를 계속

끌고 오면서 어쩌다 정치적 이슈가 되는 환자들을

만났고

그들이 치료되어 살아날 때마다 무지개처럼

제시되던 헛소리를 믿어가며

너무 오래 버텨왔다" 고

마무리를 적으셨다.

 

그리곤

"어떤 상황이든 제 그릇에 따라 견디기도 하고

폐기되기도 하는 것이다"라고

자신을 위로하신 듯 

외상센터를 이끌어온 지난 세월을 정리하신 듯

하다.

 

이 책을 접하고 외상센터에 대한 검색과

뉴스를 찾아보았다.

 

삶의 죽음과 경계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아니 알고 싶지 않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모두들 

바라만 볼뿐

선뜻 발 벗고 나서지 않는 듯하다.

 

일기처럼 쓰였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증외상 센터의 발전과

헬기사업의 발전으로

중증외상 환자를 위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체계 잡히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

 

더 이상 사람 살리는 일이 

고되고 현실에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주말 하루쯤 시간을 내서 읽어보시길 

추전 드린다.

하루면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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